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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특종

영국 보수당 정부가 영국에 있는 모든 기업에 고용된 외국인 근로자 수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한다는 정책을 세웠다가 맹비난을 받고 이를 전격 철회했다고 데일리 텔레그라프가 보도했다.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버밍햄에서 열린 영국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엠버 루드 내무부 장관은 영국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외국인 노동자가 차지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영국 내 모든 기업에 고용된 외국인 근로자 수를 무조건 공개하도록 하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루드 장관은 영국에 있는 모든 회사는 사람을 채용할 때 영국인 적임자를 구하려 했다는 노력이 보여야 하며 총 근로자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정확히 나오고 공개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발언이 나오자 카메룬 전 총리의 정치자문을 했던 스티브 힐톤은 선데이 타임즈  칼럼에서 루드 장관의 정책은 "외국인 근로자의 팔에 숫자를 문신하는 것과 같은 일(foreign workers will be tattooed with numbers on their forearms)"이라며 이 계획이 불쾌(repugnant)하고 인종차별(racist) 적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9일 저스틴 그리닝 교육부 장관은 기업이 이 데이터를 공개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어떤 회사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지 알면 전문직 중 어느 분야에 인력이 부족한지 알 수 있어 유용하다고 했다. 그는 "이 정보를 공개할 생각은 없었다. 단지 어느 지역, 어떤 직종에 전문가가 부족해 영국인을 고용하지 않는지 알아내 이에 맞는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팔론 국방부 장관 또한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 중 "어떤 경우에도 기업에 고용된 외국인 근로자의 신원을 밝히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다이앤 애봇 섀도우 내무부 장관은 보수당이 서로 다른 의견으로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보수당의 외국인 혐오는 익히 알려져 있지만 이런 태도는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고 제대로 된 정책도 아니다. 외국인 근로자를 무조건 막는 정책이 계속되면 영국 금융권은 물론, 농업, NHS, 건설업 등의 여러 분야가 힘들어질 것이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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