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부터 29세까지 런던에 사는 20대 후반의 저소득층 젊은이들은 소득의 77%를 주거비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의 20대 후반 저소득층 젊은이들은 집값으로 수입의 33%만 사용해 런던의 살인적인 집값을 보여준다.
런던 의회 London Assembly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전체 16~39세 연령층의 40%가 집을 갖고 있는데 런던에서는 30%에 불과했다.
런던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런던의 평균 주택 가격은 52만 8천 파운드, 평균 계약금은 14만 3천 파운드였다.
런던 시민의 평균 소득을 보면 20대는 3만 3,434파운드, 30대는 4만 3,193파운드로 나타났다. 따라서 런던의 젊은이들은 자기 소득만으로는 집을 사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많은 젊은이가 경제적 어려움, 특히 집값 부담에 런던을 떠나고 있다. 젊은 인력이 빠져 여러 분야에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어린아이도 줄어 런던시에는 학생 부족으로 학교를 통폐합하는 곳이 많아졌다.
런던 의회 주택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housing committee는 젊은 층을 위한 주택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젊은 층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Lifetime ISA(LISA)를 활성하거나 지금은 사라진 Help to Buy와 같은 제도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생애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LISA 제도가 런던의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많다. 정부가 이자를 받고 집값의 일부를 빌려주는 제도인데 영국 전역에 매매가 45만 파운드 이하의 집에만 해당하기 때문에 런던의 평균 주택 가격과 비교하면 런던에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는다.
헤럴드 이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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