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대기오염과 관련된 심장, 폐 질환으로 하루 30명 이상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텔레그라프 TELEGRAPH가 보도했다.
영국 심장 재단(British Heart Foundation:BHF) 발표에 따르면 매년 심장, 폐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 중 1만1천여 명은 대기오염이 직접적인 병의 원인으로 보이며 대처하지 않으면 심장마비, 뇌졸중 등 대기오염으로 인한 병으로 조기 사망률이 증가해 10년 후 2030년에는 조기 사망자가 연간 16만 명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기오염은 심장 질환을 악화시키고 심장마비의 위험을 높이며 뇌졸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은 현재 평균 초미세먼지(fine particulate matter) 농도 25.0㎍/㎥ 이하를 유지하는 유럽연합의 지침을 따르고 있는데 BHF는 영국이 2030년까지 유럽연합의 지침이 아닌 세계보건기구(WHO)의 10㎍/㎥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영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10.0㎍/㎥를 넘는 지역이 70곳 이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국 환경식품부 Department for Environment, Food and Rural Affairs는 영국 전역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2030년까지 10.0㎍/㎥로 줄이는 것이 '실질적으로 가능할 수도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NHS의 스티븐 파위스 대변인은 "대기오염은 영국인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실제로 영국에서 어린이 중 40%는 대기오염이 매우 심각한 지역에서 매일 등하교를 하고 있다. 대기오염 문제 해결은 정치인을 비롯해 모두에게 심각한 문제로 인식돼야 한다."고 했다.
영국 지방정부 협의회(Local Government Association)의 데이비드 레나드 대변인은 "대기오염을 줄이려면 그만한 예산도 필요하다. 지방정부에 더 많은 결정권을 줘 자체적으로 대기오염을 줄이는 방법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헤럴드 김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