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교실이 무너질 우려가 있는 100여 곳의 학교가 폐쇄됐다.
RAAC라 불리는 콘크리트 자재를 사용해 지어진 104개 학교에 대해서 안전 문제로 영국 정부가 문을 닫으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다.
문제의 콘크리트 자재는 약 30년 전까지 건축에 많이 사용됐는데 156개 학교 건축에도 사용했다. 52개 학교는 이미 보강 공사로 문제를 해결했고 붕괴 우려가 있는 나머지 학교는 폐쇄 조치했다.
학교가 폐쇄된 학생들은 임시 가건물이나 외부 시설에서 수업을 하게 된다. 다른 학교와 합쳐서 수업을 진행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질리안 키건 영국 교육부 장관은 "학교에서 아이들과 직원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새 학기 시작 직전이지만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한다.
불량 콘크리트로 인한 안전 문제는 이미 알려져 있었다. 2018년 영국 남동부의 초등학교 지붕이 붕괴되는 사고가 난 적이 있고 2019년에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다. 당시 RAAC 콘크리트 자재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영국 학교시설이 열악하다는 지적도 자주 있었다. 영국 감사원은 올 7월 약 70만 명의 학생이 대규모 보수나 재건축이 필요한 학교 건물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헤럴드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