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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특종

뉴몰든 하이스트리트에 있는 GP 병원 'The Village Surgery'가 NHS의 병원 평가 기관 Care Quality Commission (CQC) 점검에서 낙제점을 받아 8월 18일까지 폐업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한인이 많이 등록한 이 병원의 폐업으로 5천6백여 명의 주민은 인근 다른 GP 병원에 다시 등록해야 한다.
<써리코멧>의 보도에 따르면 CQC는 지난 2월 사전 예고 없이 'The Village Surgery'를 방문해 의료 서비스 상태를 점검했다. 많은 문제점이 지적됐다.
안내 데스크의 직원은 질문하는 환자에게 짜증 내고 한숨 쉬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행동을 했다. 4개의 진료실은 모두 지저분했다. 사용 기한이 지난 바늘, 물티슈, 테스트기, 붕대 등 의약품들이 다량 나왔는데 심지어 사용 기한이 2017년인 것도 발견됐다. 의료용품 전용 쓰레기통은 넘쳐흘렀다.
진료실도 문제투성이였다. 벽은 갈라지고 페인트는 벗겨져 있었다. 진료실 중 한 곳은 천장에 구멍이 나 아예 진료실로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기한이 지난 수백 장의 의약품 검사표가 발견됐고 비상 의약품을 보관하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
CQC 평가에 따르면 이 병원의 방만한 운영으로 일부 환자는 생명의 위험할 정도로 방치됐는데 심부전 환자 21명이 정기검진 기한을 넘겼고 고혈압 환자 91명이 정기 혈압 검사를 받지 못했다. 자궁경부 검진 대상자 266명에게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병원 보안 관리에도 문제점이 드러났는데 사무실에서 나온 서류에는 지난 6개월 동안 3번이나 병원 정문이 밤새 열려있었다고 했다.
CQC 방문 평가 당시 새로운 매니저가 교육 중이었지만 평가서는 "병원을 운영할 준비가 안 된 상태"라고 했다.
CQC 평가서를 보면 어느 한국인 환자와 통화 중에 병원에 전화하려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데려오라고 하는 식으로 대응한다며 이는 병원에서 언어장벽이 있는 환자들에게 통역 서비스에 대해 알리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병원 내 직원 간 문제점도 많았다. 직원들은 병원 운영자들(management team)과 소통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그들이 직원에게 고함치고, 무시하고, 말다툼하기 일쑤라고 했다. 이런 문제가 외부에 드러날까 숨기려 회의록을 수정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병원 간부인 매니저와 두 명의 의사 사이에도 대화가 없어 긴장된 분위기였는데 이들이 1년 넘게 회의를 하지 않은 것을 모든 직원이 알고 있다고 했다.
'The Village Surgery'는 지난해 9월 CQC 평가에서 '부적절(inadequate)' 판정을 받아 '특별 검사(special measures)' 대상이 되었지만 이번 점검에서 개선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돼 폐쇄 명령을 받은 것이다.
NHS 관계자는 "The Village Surgery에 등록된 모든 주민에게 인근 GP 병원들을 소개하고 재등록할 것을 안내했다. 관련된 주민들에게 향상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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