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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특종

은행카드로 지금까지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낯선 도시에서 1만 파운드가 넘는 고급 시계를 결제한다? 통상 영국 은행들은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고객에게 반드시 확인할 것이다. 영국 은행들은 온라인 구매, 비접촉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가 부정 사용되는 것은 아닌지 더 많은 확인 절차를 거친다. 
그런데 인터넷 은행인 Cashplus는 고객 카드 부정 사용에 아무런 대책이나 보상 조처가 없어 무방비로 뚫려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에든버러에 사는 Y씨는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 1만 2,000파운드를 사기범에게 인출당했다. 거래 은행인 Cashplus에서 온 문자와 은행 전화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더니 '산 적이 없는 물품 구매에 카드가 사용되고 있다'며 '이를 취소하려면 은행정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은행을 가장한 보이스피싱 사기였다.
Y씨에 따르면 은행에서 평소 보내는 문자 메시지와 동일했으며 은행 로고와 전화번호도 같았다고 한다. 은행카드를 사용하면 알려주는 평소 문자 메시지와 같아 아무런 의심 없이 걸려 온 전화를 받은 Y씨는 사기범의 말에 속아 카드 사용을 막으려고 카드번호와 코드를 입력했다. 결국 은행 정보를 훔친 사기범들에 의해 고급 시계 등을 산 금액으로 1만 2,000 파운드가 빠져나갔다. 만약 구좌에 돈이 더 있었다면 피해액이 더 커졌을 것이다. 사기범들이 카드로 결제 할 당시 은행에서 확인 메시지가 온 것이 없었다.
곧바로 Cashplus 은행 측에 문의했지만 해결해줄 수 없다는 답변이 왔다. 은행 번호로 온 전화, 문자에 대해 누구라도 번호를 해킹할 수 있다는 말만 했다. 
Y씨는 사기범에 속아 은행 정보를 준 잘못은 인정하지만 다른 은행에 비해 Cashplus 은행이 고객의 온라인 거래가 정상적인 금융거래인지를 점검하는 보안시스템이 부족하다고 했다. 
Y씨의 경우 해당 카드를 에든버러 밖에서는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카드가 사용된 곳은 492km 떨어진 레스터 시티의 고급 시계점 등이었다. 은행에서 카드가 부정 사용되고 있다는 걸 충분히 알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만약 부정 사용된 징후가 있다면 즉시 승인을 취소해 고객을 보호하는 것이 은행의 의무인데 책임회피에 급급하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메일로 피해 상황에 관해 문의하자 보안 문제로 답을 할 수 없다는 등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영국은 금융회사의 자율 규약 형태로 2019년 사기피해 환불제도를 도입했는데 보이스피싱 피해 고객에 중과실이 없다면 이를 은행이 전액 보상한다.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겠다는 취지로 바클레이즈, HSBC, 로이드금융 그룹,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C) 등 대형 은행을 포함한 9개 사가 동참했다.

 

한인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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