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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특종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밀입국자 가정의 부모와 자녀를 분리 수용해 반발을 사고 논란이 된 바 있는데 영국 이민국도 이민자 가정의 어린이를 부모와 격리 수용하고 일부 부모는 이민국 심사에 따라 자녀를 두고 홀로 추방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다.

 

이민자를 지원하는 사회단체 Bail for Immigration Detainees(Bid)는 이민자들을 상담하는 과정에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매년 수백 명의 어린이가 부모와 떨어져 수용되며 이민국 심사가 끝날 때까지 복지부가 마련한 시설에서 지내게 된다.

 

Bid는 자녀와 떨어져 지내며 이민국의 심사를 받는 이민자 부모를 올해만 벌써 155명이나 만났다는 것이다. 이는 법률 상담을 받은 이민자에 한한 것이라 부모와 자녀가 격리 수용된 가정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수는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해마다 평균 170건 정도 격리 수용된 부모를 만나 법률적 도움을 주는데 올해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Bid와 법률 상담을 한 기록에 따르면 2013년 111명의 부모가 그들 자녀 200명과 분리 수용됐다. 평균 격리 기간이 270일이었다. 격리된 동안 보호시설에서 지낸 뒤 92명의 어린이는 부모와 다시 만났으나 15명은 부모를 만나지 못했다. 자녀를 두고 부모가 추방됐기 때문이다.

 

2014년에도 자녀와 격리 수용된 부모 11명이 자녀를 두고 홀로 추방됐다.

 

Bid는 법률 상담을 요청한 부모의 수만 기록한다. 따라서 영국에 격리 수용된 어린이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고 했는데 홈오피스 역시 부모로부터 격리된 어린이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Bid의 실리나 클라크 대표는 영국이 미국보다 나은 게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영국 정부도 이민 정책이라는 비겁한 이름으로 부모와 자녀를 격리시켰다. 어린아이가 기한 없는 격리 생활을 겪고 부모는 법률 조언도 못 받고 최악의 경우 자녀를 두고 홀로 추방됐다."며 "홀로 남겨진 아이들이 심각한 스트레스 속에 문제 행동을 드러내고 결국 문제아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현재 홈 오피스 지침서에 따르면 부모와 자녀를 격리할 필요가 있을 때도 어린이가 장기간 사회보호시설에서 지내야 한다면 부모와 격리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영국 정부는 이런 이민 정책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 보수당 부대표인 제임스 클레벌리 의원은 지난 6월 미국의 이민정책에 관해 얘기하던 중 "영국은 부모와 아동을 격리시키지 않는다. 우리는 가족 중심의 격리 시스템을 운영한다"라고 말한 바 있어 이런 격리 수용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헤럴드 김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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