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예술인으로 구성된 '런던 아리랑 예술단'의 창립 2주년 콘서트가 12일 뉴몰든 세인트 제임스 처치에서 열렸다. 탈북민, 한인, 중국 동포, 현지인 등 280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룬 가운데 예술단은 약 1시간에 걸쳐 공연했다. 통일무지개 중창을 시작으로 물동이 춤, 독창, 장구 장단, 조개 춤, 해금 독주, 가야금 산조, 여성 오중창, 남상 독창, 사랑 사랑 내사랑, 사당무, 혼성 이중창, 계절 춤 등에 이어 출연자와 관객이 모두 고향의 봄을 합창하는 것으로 마쳤다.
이날 공연을 위해 한국에서 활동 중인 탈북 예술인 3명이 초청돼 해금 연주와 물동이 춤 등 좀처럼 보기 힘든 수준 높은 공연도 선보였다.
런던 아리랑 예술단은 공연 전 예술단의 창단 과정을 소개하면서 "우리 전통문화를 잊지 않고 지켜나가며 우리 2세에게 이를 계승시킨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했다. 또한 "영국에 사는 탈북민, 한인, 중국 동포가 우리 전통문화 아래 한겨레 한민족으로 뭉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김현주 단장은 "여러분 바로 이웃에 사는 평범한 탈북민들이 모여 만들고 연습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라며 "앞으로 예술단의 활동에 계속 관심을 갖고 격려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 뒤에는 탈북민 가정에서 준비한 북한 음식으로 차려진 풍성한 저녁 뷔페가 제공됐다.
한편, 이날 민주평통 영국협의회 박종은 회장은 김현주 단장에게 격려금을 전달했으며 올 추석 탈북민과 함께 영국에 사는 모든 한민족이 모이는 잔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럴드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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