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온라인 쇼핑이 더 많아질 시즌을 맞아 고가 제품을 싸게 판매한다고 유인한 뒤 '먹튀'하는 온라인 쇼핑 사기를 주의하라고 은행들이 경고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온라인 사기 방법은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했지만, 아예 받지 못하는 purchase scam이다. 배송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등을 핑계를 대며 기다리라고만 하고 제품 배달을 하지 않고 환불도 해주지 않는 경우다.
이런 사기 수법은 주로 신용카드보다 현금 계좌이체를 유도한다. 원가보다 터무니없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면서 '한정판', '특별가' 등으로 고객을 속인다.
이런 사기에 속지 않으려면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할 때 결제 전에 환불, 취소 방법을 미리 살펴보고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현금보다는 추적이 가능한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판매자에 대한 조사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처음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인터넷 리서치를 통해 리뷰를 꼼꼼히 살펴보고 혹시 과거 온라인 쇼핑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라고 은행들은 추천한다.
간혹 '특별 세일'을 홍보하며 문자나 이메일로 링크를 보내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링크를 클릭하면 핸드폰이나 컴퓨터에 악성 바이러스를 자동으로 설치해 돈과 개인정보를 훔쳐 갈 수 있다. 항상 웹 브라우저(인터넷 익스플로러, 구글 크롬, 사파리 등)의 주소창에 직접 웹사이트를 입력한 후 접속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또한 여러 번 거래했던 판매처가 갑자기 다른 계좌로 이체를 요청하면 의심해야 한다. 이체하기 전에 확인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첩경이다.
비밀번호를 저장하는 password manager 창고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인터넷 쇼핑하다 보면 회원가입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여러 판매처로부터 구매하는 과정에 같은 비밀번호를 재사용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해킹당하기 쉽다. password manager를 사용하면 컴퓨터에 안전하게 비밀번호를 여러 개 저장할 수 있고 password manager 자체의 비밀번호 하나만 외우고 있으면 되니 편리하다.
HSBC 은행은 경고 내용을 알려주며 은행은 절대 비밀번호를 직접 물어보는 경우가 없다고 했다. '안전한 계좌(safe account)'에 돈을 이체하라고도 절대 않는다고 강조했다. HSBC는 인터넷 사기에 대한 정보는 온라인 뱅킹, 핸드폰 앱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헤럴드 김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