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금연하는 사람이 많아진 가운데 젊은층 흡연자 중 남성 흡연자는 줄어들었지만, 여성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 조사 결과에 따르면 25세부터 34세 사이 여성 중 흡연자는 22%로 지난해보다 2% 증가했다.
16세부터 24세 사이 여성도 흡연자가 21%로 지난해보다 1% 증가했다. 이 연령대 여성 흡연자의 증가는 처음 담배를 배우는 여성이 많아졌음을 엿보게 한다.
특히 신생아 엄마 10명 중 1명이 흡연자로 조사돼 충격을 준다.
영국 정부는 내년까지 흡연자 비율을 18.5%까지 줄인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젊은 여성 흡연자가 22%까지 증가해 정부의 금연 정책이 실패했다는 비난에 처하게 됐다.
남성 흡연자는 줄었다. 25세부터 34세 사이 남성 중 흡연자는 작년 30%에서 올해 26%로 4% 줄었다. 16세부터 24세 사이 남성 흡연자도 26%에서 25%로 줄어 젊은 남성들이 담배를 끊는 추세이며 담배를 처음 배울 연령대의 남성 중 많은 수가 처음부터 흡연을 피하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젊은 여성 흡연자는 증가했지만, 영국 전체 흡연자 비율은 줄었다. 조사에서 16세 이상 인구 중 18.8%가 흡연자로 남성은 20%, 여성은 17%를 차지했다.
하루에 피우는 담배양은 남자가 더 많았다. 25세부터 34세 사이 남자는 하루 평균 10.3개비를 피우고 같은 나잇대 여자는 8.8개비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담배를 피우는 연령대는 60세 이상 남성으로 하루 평균 14.6개비였다.
자선단체 British Lung Foundation의 회장 페니 우드 씨는 "젊은 여성 흡연자가 늘었다는 것은 심각한 현상이다. 5월부터 담배 포장지를 화려하게 만들지 못하도록 한 것이 금연 정책에 어느 정도 도움을 주기는 하겠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라며 "정부가 제공하는 금연 서비스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데 예산문제로 많이 줄었다. 국민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정부 금연 서비스가 계속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흡연자 중 전자담배로 바꾼 사람은 6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