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일할 사람이 없어 일자리가 남아돈다.
영국 통계청 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110만 개 이상 일자리가 비어 있어 2001년 통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일자리 수를 기록했다.
가장 일손이 필요한 곳은 hospitality 분야이며 소매업, 자동차 수리업, 제조업 등에 노동자 부족 현상이 심해졌다.
영국 실업률은 4.5%로 예상되며 판데믹 전에는 4%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통계청은 급여 대상자 명단(payroll)에 있는 노동자가 9월에 20만 7천 명 증가해 2천 9백만 명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봉은 지난해보다 6% 증가했으며 실업자 수는 12만 6천 명 감소해 150만 명, 고용자 수는 23만 5천 명 증가해 3천240만 명을 기록했다.
영국 통계청의 경제통계 감독 대른 모건 씨는 "일자리 수는 판데믹 이후에도 계속 회복 중이며 payroll에 있는 노동자 수는 판데믹 이전보다 더 많아 경제가 회복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일자리도 최고를 기록해 통계청 예상으로 모든 분야에서 판데믹 이전보다 더 나아졌다고 본다."라고 했다.
리쉬 수낙 재무부 장관은 "일자리에 대한 정부의 방침이 효과를 보고 있어 기쁘다. 9월 기준으로 payroll에 있는 노동자 수가 가장 많고 해고율이 낮으며 실업률도 8개월 연속 낮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야엘 셀핀 씨는 여러 분야의 노동력 부족이 심해지면 판데믹 이후 영국 경제가 회복하는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특히 일자리가 많아지는 것도 특정 분야 전문 인력을 찾기 어려워서라고 판단한다. 영국에 트럭 운전사가 부족한 것처럼 전문가들이 추측하기를 이런 기술직 직원이 적은 것은 줄어든 이민율 때문이라고 본다.
한편 인플레이션은 연말에 4% 이상으로 예상되며 에너지 비용이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