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6세 학생들의 GCSE(중등학력 평가시험) 성적이 지난해 보다 올라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역별로 성적에 차이가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잉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GCSE 성적이 나왔는데 11학년 학생의 70.4%가 4등급(C등급에 해당) 이상을 받았다. 이는 2023년 70.3%보다 약간 높고 2019년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영국의 시험감독청(Ofqual) 책임자인 이언 바우컴 씨는 올해 GCSE 결과가 예년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했다.
성적에 지역별 차이가 있는데 런던 학생들은 팬데믹 이전보다 더 높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웨일스와 북아일랜드의 최상위권 성적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또한 사립학교 학생 중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의 비율은 48.4%를 보였다. 팬데믹 이전 48.1%보다 오히려 더 많아진 것이다.
캐서린 맥키넬 잉글랜드 교육부 장관은 "올해 GCSE 결과는 축하할 만한 일이지만, 우리 교육 시스템의 불평등을 보여주고 있다. 사는 곳과 다니는 학교 유형이 학생들의 기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교육과정에 대한 검토를 통해 예술, 스포츠, 음악, 드라마가 더 이상 소수 특권층의 전유물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에서 최고 등급인 9등급은 5.1%, 작년보다 더 많았다. 7등급 이상(A에 해당)을 받은 비율은 22.6%, 2023년 22.4%, 2019년 21.8%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한편, 영국에서 1270명의 학생이 모든 과목에서 9점 만점을 받았으며, 그중 65%가 여학생이었다. 11개 이상의 GCSE 과목 모두 9점 만점을 받은 학생은 145명이다.
헤럴드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