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정상화를 위한 공청회'가 50여 명의 한인들이 모인 가운데 7월 13일 한인종합회관에서 열려 참가자들은 현재 현인회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임시총회 개최를 결의하고 이에 관한 전권을 '한인회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부여하는 것을 표결해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비대위는 전임 한인회장 5명과 각급 단체장 7명 등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지난 3월부터 한인회 정상화를 위한 여러 활동을 했다.
이날 공청회는 국민의례 뒤 신우승 위원장이 "한인사회의 자정능력과 관련자들의 각성 등을 기대했으나 대화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인사했고 장희관(재향군인회 영국지회장) 부위원장이 비대위 활동 보고를 통해 송영주, 김미순 씨 등 개별 면담 시도, 대사관 관계자 면담, 전문가 상담과 법리 검토, 선거 과정 검토, 정관 개정 자료 요청, 김숙희 전 회장의 위법과 직권 남용, 송영주 씨의 당선 주장 문제점 등의 활동 내용을 소개했다.
선거관리위원으로 봉사했던 김준환 씨가 '선관위 감사 지적에 대한 해명'을 했다. 한국 변호사인 김 씨는 "당시 한인회 감사였던 김상수 씨의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선거가 잘못됐다고 주장하는데 감사와 선거 결과는 전혀 관계없으며 오히려 감사보고서가 잘못됐다. PPT를 감사보고서라고 주장하는데 감사 서명이 없다. PPT를 근거로 이승원 부회장이 대신 작성한 걸로 추측된다."고 했다. 감사보고서는 물론 김 씨와 직접 통화를 해 문의한 결과, 김상수 씨가 감사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흔적이 드러난다고 전홍석 씨 등 다른 선관위원들도 동의했다.
감사보고서가 지적한 조목마다 문제가 없음을 일일이 설명했다. '식당에서 회의를 해서 문제가 된다'는 식의 어처구니없는 지적과 '서명이 다르다'는 등의 추측에 불과한 잘못된 지적 등 감사보고서 자체가 문제투성이임을 보여줬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김숙희 전 회장이 선관위에 압력을 행사한 월권 행위도 여러 건 보고됐다. 김 전 회장은 "선관위는 한인회의 하부 조직이다. 왜 한인회장의 명을 따르지 않나"하며 선관위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내용의 말을 자주 했다고 전홍석 선관위원이 알렸다. 또한 "황승하 후보의 회장 출마 등록을 막으라"는 부당한 지시도 했다. 선관위원이 "막을 근거가 없다"고 하자 '(후보자는) 덕망 있는 인사여야 한다.'는 규정을 걸어 등록 못 하게 하라는 지시까지 했다고 한다.
이어 황승하 회장이 "한인사회의 분규를 막으려 재선거를 제안했다."며 '재선거 제안에 대한 배경 설명'을 했다. 또한 황 회장은 "김숙희 전 회장은 임시총회에서 황승하 회장의 당선을 취소한 적이 없다. 취소했다고 보도한 유로저널의 오보다. 녹취록이 있다. 취소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나중에 녹취록을 근거로 항의하니 '취소한다는 뉘앙스였다'고 말을 바꿨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뉘앙스는 아무 효력이 없다고 설명)
신우승 위원장은 선거 무효는 선관위의 권한이지 전암 회장의 권한이 아니다. 김 전 회장은 총회 의결 없이 결정하고 전혀 비상 상황이 아닌데 비대위를 구성했고(회장은 비대위를 구성하는 일차적 권한이 없다) 비대위 명단도 없다. 선관위를 구성하고도 명단이 없다. 송영주 씨의 당선은 절차상 하자 투성이여서 무효다."고 했다. 이에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최고 의결기관인 임시총회를 비대위 주도로 요청해 총회에서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참석자들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한인사회를 분열시킨 소수 인사들은 이런 짓을 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억지를 부린다. 과거 잘못된 한인회 사례를 그대로 배운 것이다. 이번에는 이런 사람들이 설 곳이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려줘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비대위에 전권을 부여해 8월로 예상되는 임시총회 결의를 통해 사태를 정리하고 새로운 모습의 한인회를 정립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날 공청회에는 비대위원들을 비롯해 서병일, 조현자 전 한인회장, 김지호 대한노인회 영국지회장, 권오덕 전 노인회장, 박화출 한영장학회 회장, 장도순 전 평통협의회장, 우옥경 재영외식업협회 회장, 김규자 재영한인간호사협회 회장, 장정은 교육기금 이사장, 장영숙 영국한인여성회 회장 김성철 재영탈북민총연합회 회장, 박옥진 킹스턴 부시장 등이 참석해 한인회 정상화를 위한 활동에 많은 개인, 단체가 깊은 관심을 두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인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