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신축하는 식당, 공중화장실, 쇼핑센터, 사무실 등은 여자, 남자 화장실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고 새롭게 규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거주 공간이 아닌 건물에 성 중립 화장실(남성,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등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 설치를 막으려 남녀가 구분되는 화장실들을 지어야 한다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많은 여성과 노인, 장애자가 성 중립 화장실로 인해 피해를 본다며 어려움 호소하고 있어 정부가 개입하고 나선 것이다. 성 중립 화장실은 대체로 기다리는 시간이 길고 사용하는 사람의 프라이버시가 지켜지지 않아 없애는 것이 맞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1만 7천 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81%가 남성용, 여성용으로 나뉜 화장실을 선호했고 82%가 독립식 화장실 설치를 원했다. 만약 남녀 구분된 화장실을 지을 충분한 공간이 없으면 손 씻는 세면대와 변기가 같은 곳에 있는 독립식 화장실을 지어야 한다. 이 규정이 승인되면 올해 하반기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신축 건물은 물론 리모델링하는 건물도 이 규정에 맞춰야 한다. 그러나 요양원, 감옥, 학교 등은 규정에서 제외된다. 대부분의 여성 단체는 모든 연령의 여성에 대한 프라이버시와 품위를 지켜주는 일이라며 정부의 계획을 지지했다. 그러나 Mermaids 등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을 위한 자선 단체는 이 규정이 트랜스젠더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헤럴드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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