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국협의회(회장 손병권)는 16일 킹스턴 길드홀에서 6·25 국군 전쟁포로 가족들의 경험담을 듣고 그들에 대한 관심과 북한 인권 문제를 재조명하는 '자유의 목소리 Voice of Freedom' 행사를 열었다.
국군포로 이규만 씨의 딸 이도영 전 국군포로가족회 대표, 손명화 국군포로가족회 대표가 나와서 경험담을 전하며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를 위해 국군 포로를 비롯한 많은 이가 희생했다. 그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이도영 전 대표는 국군포로인 아버지의 고통스러운 삶과 연좌제로 힘들었던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고 탈북 후 이북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해를 유언대로 남한에 모시려 했지만, 절반만 대전 현충원에 안장한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브라이언 호프 씨가 참석해 기념사를 했다. 1952년 전쟁에 참전한 브라이언 호프 씨는 당시 한국의 비참한 모습과 전쟁 경험을 이야기하고 국군포로에 대해서도 우리 모두가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탈북민들과 재영 한인들이 함께 마련한 전통춤, 노래, 전통 악기 등 식전 공연과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허밍버드 한인 합창단의 공연, 남북한 음식 나누기 만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행사장 좌석이 부족할 만큼 많은 이들이 참석해 모처럼 재영한인사회에서 통일 한국을 그리는 만남의 장, 역할을 했다.
한인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