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적은 양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심장마비와 중풍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미 밝혀졌는데 9일 Lancet지 발표에 따르면 다른 종류의 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옥스퍼드 대학의 피터 로즈웰 교수는 매일 아스피린 복용을 직접 권할 수는 없으나 자신은 지난 2년 동안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해왔으며 보통 아스피린 한 알에 300mg인데 그는 이를 4등분 해서 약 75g을 매일 섭취한다고 했다. 여러 약국에서도 75g 정도의 아스피린을 파는데 더 비싸다고 한다.
로즈웰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은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33% 줄어들고 조사에 참가한 2만 5천 명 중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21% 적고, 위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54%나 적었다고 Lancet지에 발표했다.
또 5년 이상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한 실험대상은 췌장암, 뇌암, 식도암, 폐암에 걸릴 확률이 확실히 줄었다. 10년 이상 복용한 사람들은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낮아졌다.
20년 이상 복용한 사람들은 암에 걸려도 죽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전립선암은 10%, 폐암은 30%, 대장암은 40%, 식도암은 60%나 암에 걸려도 죽지 않을 확률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아스피린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효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방암과 자궁암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믿을만한 조사결과가 없다고 했다.
로즈웰 교수는 20대나 30대부터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40대, 50대가 되어 암에 걸릴 확률이 확실히 줄어들고 나이가 들수록 암 예방 능력이 향상된다고 했다.
헤럴드 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