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를 돌아다니는 여우가 옮기는 병균에 감염돼 죽는 개가 늘어 주민의 우려를 사고 있다.

여우는 Lungworm 또는 French Heartworm이란 기생충을 갖고 있는데 개에게 옮기면 개의 심장과 폐에 알을 낳아 숨쉬기 어렵게 만들고 피를 뭉치게 하는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심하면 개를 죽게 만든다.

지난해 서튼 일대에서 24마리의 개가 이 병으로 죽었다.

여우의 배설물에서 나오는 이 기생충은 여우의 배설물에 닿은 달팽이와 민달팽이에게 붙어 있다가 이를 먹는 개에게 옮겨진다. 감염된 개의 배설물로도 역시 전염된다.

Epsom에 있는 동물병원 수의사 버기스 스미스 씨는 "도시 여우가 증가하면서 여우가 옮기는 병인 Lungworm을 앓는 개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1990년대까지 Lungworm은 희귀병이었지만 지금은 아주 흔한 병이 되었다. 무엇보다 개 주인은 개가 달팽이와 민달팽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우와 개의 배설물을 잘 치우고 개를 자주 씻겨주면 어느 정도 병을 예방할 수 있다. 개의 상태를 살펴보고 특히 기침을 할 경우 바로 동물병원으로 데려와야 한다."라고 했다.

여우의 기생충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www.lungworn.co.uk에서 찾을 수 있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