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간에 음주를 한 산모의 영아는 주의력 결핍 장애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신 중 술을 하루에 4유닛(와인 2잔) 이하라도 마신 산모의 아이는 정신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학교 성적도 나쁘게 나타났다.
임신 중 하루 4유닛 이하의 절제된 음주를 한 산모 4천 명의 자녀가 11세 되어 조사한 결과, 이 아이들은 주의력 결핍 장애와 집중력 부족을 일으킬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 참가한 아이들은 부모와 교사 모두에게 평균 이상으로 주의력과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실제 이 학생들은 임신 중 음주를 하지 않은 산모 3천 명의 11세 아이들보다 Key Stage 2 시험 성적이 평균 1점 낮았다.
또한, 남아들보다 여아들에게서 이런 정신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더 높았다.
조사를 담당한 노팅엄 대학의 카필 사얄 교수는 "임신한 여성은 음주가 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한다. 한 번이라도 과음하는 것은 당연히 태아에게 매우 위험하고, 조사 결과가 알려주듯 절제된 소량을 마셔도 태아는 주의력과 집중력 결핍 장애를 가질 확률이 높아지고 학교 성적도 낮아진다."라고 했다.
노팅엄 대학이 브리스톨 지역에 거주하는 11세 아동 7천 명을 조사한 이 연구는 임신 중 산모의 절제된 소량 음주가 과연 안전한 일인가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왔다.
복지부는 임신한 산모의 금주를 권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임신 중 술을 마시는 산모는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일주일에 2번 이하 마시고, 한번에 2유닛 이상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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