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의료시스템을 평가하는 단체인 Commonwealth Fund는 영국 NHS가 세계 최고의 의료시스템이며 미국이 세계 최악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참가한 세계 각국 의료전문가들은 영국의 의료시스템 NHS는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어떤 나라보다 효과적인 의료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이 자국민에게 세계 최악의 의료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의료 및 복지에 많은 투자를 하지만 잘못된 병원 치료로 사망하는 사람이 가장 많고, 가장 많은 사람에게 의료서비스를 거절하는 국가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의료보험이 없으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가 없다. 

Commonwealth Fund는 미국 워싱턴의 지사에서 주기적으로 세계 각국의 의료전문가들을 모아 여러 국가의 의료시스템을 평가한다. 이번 조사에는 선진국으로 평가되는 11개 국가의 환자와 의사 단체가 자발적으로 제공한 자료와 세계 보건기구(WHO)에서 보유한 자료가 평가되었다. 

국가별 1인당 의료비 투자액은 미국이 자국민 1인당 5천17파운드를 투자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영국은 2천8파운드로 11개국 중 10번째였다. 조사 대상 11개 국가 중 가장 낮은 국가는 1천876파운드의 뉴질랜드였다. 

조사 결과 '영국의 의료시스템은 투자하는 금액과 상관없이 세계 최고로 효과적이고 편리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Commonwealth Fund는 11개 항목으로 의료시스템을 평가했는데 8개에서 영국 NHS가 최고점수를 받았다. 

영국이 최하위 평가를 받은 기준은 단 하나, '완치 및 생존률' 부분이다. 이는 아동과 성인 모두 적절한 병원치료를 일찍 받았으면 완치나 생존이 가능했던 환자의 수를 평가한 것인데 의료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돼 의료시스템과는 별개로 볼 수가 있다고 했다. 

영국 의료진 연합(British Medical Association)의 마크 포르터 박사는 "이 조사는 영국의 NHS 시스템이 예산과 별개로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하지만 이 결과가 부족한 정부지원금으로 영국이 최고 수준의 의료시스템을 유지할 것을 증명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제레미 헌트 보건부 장관은 "NHS 의료진은 환자들에게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고 이런 조사 결과는 아주 반가운 뉴스이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