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들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은행카드 크기의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매년 4만 명의 치매 환자가 실종 신고되는데 정부는 치매환자가 소규모 내비게이션을 소지하고 있으면 갑자기 사라져도 구글맵을 이용해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써리 카운티 카운슬에서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써리 카운티 카운슬의 대변인은 "치매 환자들에게 더 많은 활동의 자유를 주려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일부 인권단체에서는 내비게이션이 보호나 보살핌을 대체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시스템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핀란드 회사 Navigil이 발명한 이 내비게이션은 위성 장치를 사용해 치매환자의 행적을 찾을 때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버스와 기차 정보가 입력되어 있어 도보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이동해도 추적 가능하다.
치매 환자가 내비게이션에 미리 입력되어 있는 위치나 경로를 이탈하면 가족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신호가 보내지고 구글맵을 이용해 정확한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
써리 카운티 카운슬은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 중 만약 실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되면 무료로 모든 치매 환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자선단체 The Alzheimer’s Society의 케이트 오닐 런던지역 대표는 "이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적용하려면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면까지 고려하고 사용을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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