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담뱃갑을 평범한 갈색이나 회색 포장지로 바꿔 담배에 대한 환상을 깨고 청소년이 담배의 유혹에서 벗어나도록 할 계획이다.
앤드류 란슬리 보건부 장관은 정부의 이런 계획이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침이며 특히 어린 청소년들이 담배의 화려한 포장에 유혹돼 흡연을 하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란슬리 장관은 "정부의 계획이 담배회사에는 적잖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런 방법을 도입해서라도 흡연의 유혹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라고 했다.
의사 협회는 담뱃갑에 화려한 색깔이나 로고 등을 없애는 것이 2007년 제정된 공공장소에서의 금연법만큼 좋은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환영했다.
란슬리 장관은 "흡연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너무 많이 발생하고 흡연관련 질환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막대한 NHS 자금을 교육부나 암 치료를 개발하는데 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라고 했다.
호주에서는 2012년부터 아무런 글씨가 없는 담뱃갑만 판매하도록 법을 통과시켰고 EU도 같은 법의 제정을 고려 중이다.
한편, 담배회사들은 정부의 계획에 강력히 반발했다.담배회사 관계자는 "담배갑 포장지와 흡연률은 연관이 없다. 아무런 증거도 없이 이런 계획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한다. 또한 상품명과 로고도 인쇄하지 못하면 가짜 담배가 기승을 부리고 담배를 밀수하는 것이 쉬워지는 부작용이 있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