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교육부는 학기 중 휴가나 여행을 가려는 학생의 결석을 막기 위해 현재 학교장의 재량으로 최대 1년에 2주까지 허용되는 학기 중 결석 허용 규정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이브닝 스탠다드>가 보도했다.
교육부는 학생의 출석률을 높이기 위해 2주까지 허용되는 결석을 아예 없애고 무단결석을 하는 학생의 부모에게 높은 벌금을 물게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학교장의 재량으로 학생에게 2주까지의 결석을 허용하는 것은 몸이 아프거나, 학교에 올 수 없을 정도로 날씨가 나쁘거나, 가족이나 친척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경우를 감안해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학기 중 장기 결석하는 학생은 대부분 가족과 휴가나 여행을 가는 경우인데 학부모가 계속 요청하면 마지못해 학교장이 결석을 허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인해 영국 전역의 학생이 일 년에 결석하는 날이 450만 일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단체인 Association of School and College Leaders의 브라이언 라이트만 씨는 "학기 중에는 여행 경비가 싸다는 이유로 여행에 데려가려고 학교를 빠지게 하는 부모가 많다. 2주까지 결석이 허용된다는 것은 이처럼 함부로 학교를 빠져도 된다는 뜻이 아니기에 이 규정을 악용하면 안 된다. 결석을 하면 무엇보다 성적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라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학기 중 결석 허용 규정을 수정할 계획이라는 사실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며 입장 표명을 않겠다고 했다.
헤럴드 김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