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들의 짝짓기 기간에 들리는 이상한 소리를 어떤 위급한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오해하고 999에 신고하는 사례가 늘자 소방대에서 불필요한 신고 전화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주 미참 Green Wrythe Lane에 위험에 처한 동물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은 머튼 소방관들이 새벽에 출동했는데 짝짓기하려는 여우의 울음소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윔블든에 사는 토니 드레이크포드 박사는 "1월에서 2월 사이는 여우들이 짝짓기하는 기간이다. 수컷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크게 울부짖는 소리를 내며, 암컷은 응답으로 여자 비명 같은 소리를 낸다. 암컷은 짝짓기 할 수 있는 날이 1년에 이틀에서 사흘 밖에 없기 때문에 이상한 소리를 내며 바쁘게 돌아다닌다. 이 기간에 이상한 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는데 대부분 여우가 짝짓기하는 소리일 뿐이다." 라고 했다.
데이브 브라운 소방관은 "아주 위급한 상황이 아닐 경우 999에 전화하는 것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 특히 동물에 관한 신고는 RSPCA로 전화해야 한다. 999가 필요 없는 곳에 잘못 출동했다가 정작 위급한 곳에 가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