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을 비롯해 대도시의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위기로 생활비가 적게 드는 지역으로 사람들이 거주지를 옮기면서 영국 전역 곳곳의 초등학교가 늘어난 학생을 다 수용할 수 없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영국 인구센서스를 보면 런던은 물론 사우스햄튼, 레딩, 리즈, 브리스톨 등 다른 도시들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지역 카운슬마다 사무실이나 창고였던 곳을 개축해 임시로 학교로 사용하거나 오전, 오후로 나눠 수업을 하는 2부제 수업인 'split shift' 방안까지 고려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초등학교의 자리부족 현상은 정부가 인구 증가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데도 원인이 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출산율이 2002년부터 증가해 10년간 인구는 7.1% 늘었고, 출산율의 증가는 2014년까지 계속되고 이민자도 함께 늘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초등학교 학생 수는 439만 명, 2020년에는 480만 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 경우 당장 2015년이 되면 7만 명의 초등학생이 공부할 곳이 없어 임시학교나 2부제 수업을 해야 할 실정이다.
일례로 런던의 Barking and Dagenham 카운슬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지역 초등학교에 1억8천만 파운드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인구 증가를 따라잡지 못해 초등학교 자리가 계속 부족해 과거 사무실이나 상점을 개조해 교실로 사용하는 방안이나, 학생을 2개 그룹(아침 7시-오후 1시, 오후 2시-오후 7시)으로 나눠 수업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런던 카운슬 연합인 London Councils의 스티브 레드 카운슬러는 "카운슬은 자기 지역 주민은 지역 내 초등학교에 입학시켜야 하는 책임이 있어 모든 어린이를 수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경제위기로 이사를 하면서 유입된 인구가 많은 카운슬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마다 수용 능력은 정해져 있고 지원자가 많으니 정부에서 더 많은 학교를 짓고, 더 많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규모의 학교로 바뀌어야 한다."라고 했다.
교육부는 향후 4년간 초등학교 증축에 40억 파운드를 투자할 계획이다.
헤럴드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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