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로 제시한 연금제도에 불만을 품은 영국 의사들이 6월 21일 파업을 한다. 영국에서 의사 파업은 1975년 이래 37년 만이다.
13만 명 이상의 의사가 가입된 의사 단체인 British Medical Association(BMA)은 투표에 참가한 회원 중 과반수가 연금제도에 불만을 표출, 파업안에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투표한 약 1만 7천 명의 GP 중 63%, 약 1만 8천 명의 컨설턴트 중 73%가 파업에 찬성했으나 BMA 회장단은 전면 파업을 할 경우 환자에게 주는 피해가 크고 나라 전체가 혼란에 빠질 수 있어 부분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21일에는 응급실, 암센터, 응급환자에 한해서만 의료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날 예약된 모든 진료는 24시간 미뤄지며 급한 수술이 아닐 경우 수술날짜도 미뤄져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BMA 소속 의사들은 정부가 제시한 연금안이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내고 오랜 시간 일해야 하며 퇴직 후 받는 연금은 적어진다고 불평했다.
돈을 많은 버는 의사가 연금으로 많은 돈을 내도 다른 공공분야의 고연봉자보다 퇴직 후 수령하는 연금보다 적다는 것이다.
특히 2014년부터 일반 근로자의 연금 수령액이 평균 7.35% 삭감되는데 의사는 14.5%나 삭감되는 등 정부가 의사에게만 유독 출혈을 강조한다고 불평했다.
앤드루 란스리 보건복지부 장관은 "일반 국민은 의사가 왜 파업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68세까지 일한 의사는 퇴직 후 매년 6만 8천 파운드의 연금을 받는다. 일반 근로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액수다. NHS의 연금제도는 최고 수준이다. 모든 국민이 골고루 혜택을 받도록 정부가 연금제도를 변경한 것이다. BMA의 파업은 이기적인 결정이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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