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청소년과 어린이 홍역(measles) 환자가 급증했다.
지난해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홍역 환자는 1994년 이래 최고 수치인 2천16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7명 중 1명꼴로 MMR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서섹스(Sussex) 지역이 330명으로 가장 많았고 77%의 지역민이 예방접종을 한 브라이튼 호브(Brighton and Hove)가 19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가 추진하는 예방 규정에서 어떤 지역에서 95%의 지역민이 그 병에 예방접종을 해야 안전한 지역으로 인정할 수 있는데 이들 지역은 낮은 MMR 예방접종으로 환자가 늘었다.
홍역환자는 5세에서 16세 사이가 대부분이나 많게는 30살의환자도 있다.
이처럼 나이 많은 홍역 환자가 발생한 것은 1998년 MMR 예방접종을 받으면 자폐증 걸린다는 언론 보도로 당시 많은 아이의 부모가 접종을 포기했다.
이 보도는 곧 오보로 밝혀졌지만 당시 접종을 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지금 발병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Health Protection Agency의 예방접종 담당 의사인 메리 람시는 "사람들은 청소년기나 청년이 되면 홍역에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2살 때인 1998년 허위기사를 보고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17살인 지금도 홍역 면역력은 없어 병에 걸릴 확률은 여전히 높다. 홍역은 쉽게 전염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아기와 임산부가 특히 위험하다."라고 했다. 따라서 가까운 GP에서 예방접종할 것을 권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노인, 청소년, 대학생 등 나이와 상관없이 MMR 예방접종을 받으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