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잡센터, 범죄 청소년 선도까지?
범죄 조직에 몸담았던 100여 명의 청소년이 런던 잡센터(Job Centre)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고 <이브닝 스탠다드>가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런던에 있는 잡센터에 19명의 '갱 전문 상담원'을 파견해 범죄조직에 속한 청소년들을 전문 상담해 그들이 갱 집단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도와 지금까지 100여 명의 청소년이 조직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정부는 런던에서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의 잡 센터를 중심으로 상담원을 파견해 약 250여 명의 청소년 갱 단원과 상담했다.
그 결과 이들 중 38명에게 직장을 알선했고, 38명은 취업을 위해 기술을 배우고 있으며 24명은 학교로 돌아가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20대 초반의 한 남자는 범죄 조직에서 빠져나오려 해도 다른 조직원의 협박이 무서워 벗어나지 못했는데 상담을 통해 조직에서 벗어나 기술을 배우고 현재 기차 정비사로 일하고 있다는 사례도 소개됐다.
직업과 연금 담당 장관인 이안 던칸 스미스 씨는 "런던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일수록 갱 문화가 넓게 번져있다. 범죄의 근원이며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나쁜 요소다. 이런 지역의 잡 센터에 파견된 전문 상담원이 그들에게 직업을 알선하거나 학교로 돌아가도록 돕고 있다."라고 했다.
잡센터에 갱 전문 상담원을 파견하는 것은 지난 2011년 영국 잉글랜드 지방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동 사태가 발생한 뒤 이런 폭동에 대비하는 방안으로 마련된 것이다.
당시 런던 중심가 등 20여 곳에서 폭동과 약탈이 동시 다발로 벌어지고 다른 도시로까지 확대되었는데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정부정책, 특히 긴축재정과 청년실업 문제에 대한 빈민층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헤럴드 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