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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신문에는





영국 중등학교 졸업시험인 GCSE를 EBC로 바꾸려던 교육부 개혁안이 전면 취소됐다.
마이클 고브 교육부 장관은 GCSE를 English Baccalaureate Certificate(EBC)로 바꾸는 교육 개혁안이 '너무 갑작스러운 큰 변화(bridge too far)'였다고 밝히며 계획됐던 안이 모두 중지될 것이라고 7일 발표했다.
고브 장관은 지난해 9월 '학교 개혁안'을 발표하며 1순위로 중학교 시험인 GCSE를 EBC로 교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모든 당의 예비내각 장관들이 반대하며 계획을 중지하라고 압력을 넣었고 결국 7일 EBC 도입이 효과적이지 못해 개혁안이 폐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야당인 노동당은 고브 장관의 결정을 '굴욕적인 유턴(humiliating u-turn)'이라 부르며 비난했다.
고브 교육부 장관은 EBC라는 새로운 시험을 발표하면서 하나의 exam board(시험문제 출제회사)에서 모든 시험문제를 만들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현재 영국에는 여러 개의 exam board가 있는데 발표 당시 선정되지 않은 회사는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반대했다. 연립정부인 자유민주당 장관들도 반대했으며 시험 감독관인 Ofqual도 여러 번 반대의사를 내비쳤다.
고브 장관은 GCSE 시험방식에 문제가 있고 그에 맞는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기존의 GCSE를 유지하면서 EBC의 장점들을 GCSE에 도입해 더 효과적인 시험을 만들 계획이다."라고 했다. 
고브 장관은 GCSE를 없애는 계획은 전격 취소됐지만 GCSE 개혁은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GCSE를 EBC로 대체하지는 않지만 EBC의 일정 부분을 GCSE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EBC는 폐지하지만 GCSE의 시험 및 코스웍 방식이 EBC의 형식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EBC 개혁안에 있었던 내용처럼 코스웍과 단원평가보다는 시험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이런 변화는 2015년부터 5개의 주요과목(영어, 수학, 과학, 역사, 지리)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GCSE는 학교에서 하는 단원시험이나 코스웍보다는 시험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며 주관식 문제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GCSE는 'higher'와 'foundation' 2가지 등급이 있는데, C 레벨이 가장 높은 'foundation'등급을 폐지하고 모든 학생들이 같은 시험을 치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고브 장관은 국가 교육과정 개혁안도 새롭게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전통적인(distinctly traditional)' 교육방식을 도입해 철자법, 문법, 산수, 지도 읽는 법과 영문학 등을 중심으로 교육 안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교사 노동조합은 EBC의 폐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국교장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Headteachers)의 러셀 호비 대표는 새로 발표된 GCSE 시험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시험을 바꾸는 것에 중점을 두는데 짧은 기간에 바뀐 시험에 맞춰 학생을 가르쳐야 하는 교사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모든 교사가 바뀐 GCSE 시험을 직접 공부하고 분석해 가르치기까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우려했다.

헤럴드 김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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