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있거나 몸이 아픈 가족을 돌봐야하는 어린이는 또래 아이에 비해 학교 성적이 떨어지고 건강도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는 가정에서 가족 구성원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어린이가 18만 명에 달한다. 10년 사이 20% 증가했다.
특히 약 만 명의 5살 - 7살 어린이가 장애가 있거나 병을 앓는 가족을 돌보고 있다. 지난 10년간 80%나 크게 증가했다.
가족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어린이는 많은 시간을 돌보는 데 사용했다.
1만6천 명은 일주일에 50시간 이상 가족 한 명 이상을 돌보고 있다. 20시간에서 49시간 가족을 돌본다는 응답도 20%나 됐다.
이처럼 가족을 돌보는 시간이 많으면 학업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명 중 1명의 어린이는 학교에 자주 결석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GCSE 성적이 평균보다 훨씬 나쁘게 나왔다.
건강 상태도 나빴다. 2천 명의 어린이가 심각한 상태였으며 1만 명이 건강에 문제가 있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가정에서 가족 보호자 역할을 해야 하는 어린이는 집에 매달려 있다보니 사회 생활의 경험이 적고 학교에 자주 빠져 학업에 영향을 받는다. 부모와 형제가 이런 아이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 학교에 빠지거나 사회생활에 어울리지 못할 정도로 집안의 가족에게 매여있지 않도록 가족이 도와야 한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