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5년간 약 13% 증가해 의료진의 일손 부족이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Health and Social Care Information Centre(HSCIC)의 조사를 따르면 영국의 모든 NHS 병원에 매일 4만 1천500명의 환자가 입원하며 2012/13년 회계연도 1년간 모두 1천510만 명이 입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7/08년과 비교해 12.7% 더 많아진 것으로 의사 등 병원 종사자들의 일이 많아져 일손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외과의사 단체인 Royal College of Physicians은 병원에 환자가 너무 많아 병실이 부족해 노인 환자를 야간에 집으로 보낸 적이 있으며, 일손이 달려 새벽 3시에 혈액 검사를 했다는 등의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HSCIC 발표를 보면 런던 동쪽에 있는 Barts Health NHS trust 병원은 2012/13년에 23만 7천500명의 환자가 입원해 그해 가장 많은 입원 환자 수를 기록했고 레스터 지역의 University Hospitals of Leicester NHS trust와 버밍험에 있는 Heart of England NHS foundation Trust는 각각 22만 2천200명, 22만 400명의 환자가 입원,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HSCIC의 킹스리 마닝 회장은 "지난 5년간 입원 환자가 많이 늘었다. 이는 병실, 구급차, 의료장비가 더 많이 필요한 것은 물론 의사, 간호사, 병원 종사자 등 인력도 더 필요하다는 뜻이다. 증가하는 환자에 맞춰 의료진과 의료 장비, 시설을 확충해야 제대로된 의료 서비스를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비만으로 특별 치료를 받는 환자가 7천980명으로 5년 전보다 205%나 증가했으나 지난해보다는 10% 줄었으며, 술과 관련된 병으로 입원한 환자는 29만5천 명으로 작년보다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