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료시스템 NHS가 산후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산모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는 질책을 받고 있다.
가디언이 제공 받은 자료를 조사한 결과 영국 전역 193개 병원 중 50군데만이 전문적인 산후우울증 예방 및 치료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는 산모 10명 중 1명이 산후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후우울증은 산모와 신생아 생존율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여러 연구결과 이미 증명된 바 있다.
전문적인 예방 치료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50개의 병원 중 26곳이 1명 이상의 산후우울증 전문 의사나 간호사가 있었지만 이들 중 과반수가 시간제 직원이었다.
정부는 7년 전 산후우울증 전문의가 모든 병원에 있어야 한다는 지침서를 낸 바 있다.
National Childbirth Trust(NCT)는 "많은 산모가 산후우울증으로 자살한다. NHS에서 산모의 육체적 고통은 잘 대처하면서 정신적 고통을 무시하는 것은 큰 문제다.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는 지침을 내리고도 정작 병원에 전문가가 없다는 점은 당장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NHS 의 정신건강 의료시스템의 담당자 레베카 코톤 씨는 "산후우울증이 산모, 신생아,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기에 영국 전역 필요한 병원에는 훌륭한 산후우울증 전문의가 배치돼야 한다. 모든 산모가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NHS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