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바쁜 생활로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은 하루에 고작 36분 뿐이라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DIY 가구 판매업체인 IKEA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 가족이 함께 외출을 하는 날은 일년에 15일 뿐이고 일부 가정은 일요일과 크리스마스 이외에는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IKEA가 2천명의 가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 이상이 가정보다 직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고 조부모를 방문하는 일요일이나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아니면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장시간 근무하는 현대인들은 집에 와서도 집안일을 하느라 바빠 가족이 한군데 모여 함께 하는 시간은 반시간 정도 뿐이라고 한다.
특히 80%의 가장은 아이들이 텔레비젼이나 비디오게임을 하느라 함께 집에 있어도 얼굴을 못본다고 했고 70%는 함께 말없이 텔레비젼을 보는 것이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의 전부일 때가 많다고 응답했다.
IKEA의 제마 아란즈 대변인은 "현대인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각자 너무 바쁜 생활을 하고 있어 가정의 중요성이 뒤로 밀리곤 한다. 영국도 마찬가지로 많은 가정이 일요일이나 크리스마스가 아닌 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생각지도 않는다는 조사결과는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다."라며 "그래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려 노력하는 가정이 돼야 한다는 것이 이번 조사의 목적이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