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방대 노동조합이 퇴직 나이와 연금액 변경에 반발해 올해 네 번째 파업에 들어갔다.
정부는 퇴직 가능한 나이를 55세에서 60세로 올리고 60세 이상의 소방대원이 계속 근무를 희망할 시에는 체력 시험을 통과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런던 소방대 노동조합(Fire Brigades Union : FBU)는 정부가 소방대원이 매일 감당하는 엄청난 체력 소모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며 현재 근무 중인 소방대원 3명 중 2명 이상이 소방대에서 근무하는데 요구되는 체력을 55세가 넘도록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바뀐 조건에 따르면 많은 소방대원이 해고되거나 연금 액수가 반까지 줄어들 수가 있다고 했다.
런던 소방대 노조는 지난 11월 13일 10시에서 2시까지 파업을 예고했다. 과거 파업과 마찬가지로 파업하는 소방서들은 런던 전역의 특별 위험 지역에 소방차 27대를 대기시켜 시민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미리 안전조치를 취했다.
FBU의 매트 랙 대표는 "런던 소방대원들은 평균 35년을 소방대에서 일하고 일 년에 4천 파운드 가량 세금을 내는데 나이가 들어 체력에 달린다는 이유로 한순간에 해고당하거나 고작 일 년에 9천 파운드의 연금을 받는 상황을 정부가 만들고 있다. 런던 소방대원들은 일하는 것만큼 합리적인 연금을 받기를 희망하는 것 뿐이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