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약으로 영국 정부가 인정, 구매하는 Tamiflu와 Relenza가 독감 치료에 전혀 효과가 없다고 과학자 단체가 발표했다.
독립적인 과학자단체인 Cochrane Collaboration은 4년간 연구조사와 정보수집을 통해 인플루엔자를 막는 치료 약 Tamiflu와 Relenza가 독감 치료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아 영국 정부는 두 약품의 구매 계약기간이 끝나면 더는 구매하지 않아야 하며, 이 약의 구입을 추천한 세계보건기구도 인플루엔자에 대한 약의 목록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가 세계적으로 터졌을 때 세계보건기구는 모든 나라가 이 두 종류의 치료 약을 충분히 보유해야 한다고 추 천했으며 영국 정부는 당시 Tamiflu를 약 4억 2천만 파운드, Relenza를 약 1억3천만 파운드 이상씩 각각 구매했었다.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Tamiflu를 먹으면 독감이 7일에서 6.3일로 준다고 했다. 독감에 걸려 그냥 두면 7일 만에 낫고 Tamiflu를 먹으면 6일 7시간 만에 낫는다는 뜻으로 약을 먹으나 안 먹으나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일반 성인은 7일에서 6.3일로 줄었지만 어린이나 천식 환자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고 약을 복용한 사람 중 구토와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었다. 특히 Tamiflu는 정신적인 문제와 콩팥에 영향을 주는 역효과도 나타났다.
의학 논문과 의료 소식을 전문 보도하는 British Medical Journal의 편집장 피오나 고드리 의사는 "신종 인플루엔자가 터졌을 때 정부가 약을 대량 구매한 것이 이해가 되지만 효과가 의심스러운 약에 5억 파운드 이상을 쓴 것은 NHS에 막대한 피해가 됐다."라고 했다.
Cochrane Collaboration가 이런 결과를 발표하기까지 과학자와 제약회사 간의 4년간 법정 싸움이 있었다. 과학자들은 약이 시중에 판매되기 전에 여러 차례 임상시험을 거쳐 그 효과와 안정성을 발표해야 하는데 실험 결과를 다 발표하지 않고 과학잡지에 논문을 내는 것으로 안전하고 효과있다고 입증한다고 비난했었다.
헤럴드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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