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는 청소년 이성 상대에게 폭행을 당하는 미성년 학생이 많아 이성교제를 하는 학생이 상대에게 폭행을 당하지 않나 교사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동보호단체 NSPCC는 학생의 얼굴이나 몸에 상처나 멍이 보이거나 갑작스런 성격 변화나 불안, 집중력 부족 등의 증상을 보일 때는 폭력적인 이성 친구가 있을 확률이 높다며 학생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교사가 이를 주의 깊게 관찰해 찾아내야 한다고 했다.
NSPCC의 교사연합(Association of Teachers and Lecturers) 세미나에서 피오나 베터 교사는 "교사연합 소속 교사 4명 중 1명꼴로 폭력적인 이성 친구 고민을 상담하는 학생을 대한 적이 있다."며 "업무량이 많아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문제를 다 살펴보기는 어렵지만 교사가 노력하는 만큼 이성 친구의 폭력에 피해를 보는 학생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이성 상대로부터 폭행을 당하고도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자각이 없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 학생도 많다. 한 교사는 "엄마가 가정에서 폭행 당하는 것을 자주 목격한 학생이 이성 친구와의 데이트에서 폭행을 당했을 때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했다.
미성년자가 이성의 상대로부터 겪는 폭력은 성적, 정신적, 신체적 폭력으로 종류가 다양하지만 이에 대한 대처 방법이나 이를 찾아내는 방법 등이 제대로 마련된 학교는 없다고 지적됐다.
폭력은 구타와 같은 신체적 폭력부터 협박, 망신주기, 질투로 인한 과도한 집착, 성폭력, 강간 등 다양했다.
지난 2011년 NSPCC가 브리스톨 대학과 함께 조사한 결과, 폭력적인 이성과 교제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미성년자 중에는 13세의 어린이도 있었으며 18세 미만의 응답자 중 여학생은 50%, 남학생은 25% 이상이 폭력적인 상대와 이성 교제의 경험이 있다고 했다.
헤럴드 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