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두 건의 투신자살 사건이 있었던 윔블던 역과 얼스필드 역에 승객이 철도에 떨어지는 것을 막는 펜스 등 다양한 안전장치가 새로 설치된다.
윔블던 역에서는 지난해 58세, 21세의 남성이 오는 기차에 달려들어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윔블던 역 6번, 7번 선로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운행하는 기차가 멈추지 않고 달리는 경우가 많아 유독 안전사고의 위험이 큰 플랫폼으로 지적돼 왔다.
지난해 자살한 58세 남성도 7번 선로에 빨리 달리는 기차가 지나간다는 것을 알고 역에 들어와서 불과 90초 만에 달리는 기차에 몸을 던졌던 것이다.
따라서 6번과 7번 플랫폼에 기차가 지나갈 때 선로에 갈 수 없도록 하는 안전 펜스를 설치하게 된다. 기차가 완전히 정차할 때만 펜스가 열려 승객이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공중전화 부스, 자동판매기, 광고판 등을 없애 철도 직원이 플랫폼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넓어진 공간에는 새롭게 승객 대기실을 만든다.
윔블던 역 8번 플랫폼에 있는 고객 안내판도 철거된다.
얼스필드 역은 1번과 2번 선로에 안전 펜스가 설치된다. 마찬가지로 시선을 막는 여러 가지 시설물이 철거된다. 철거된 공간에는 승객 편의를 위해 작은 가게를 개설할 계획이다.
South West Trains-Network Rail Alliance(SWTNRA)의 관계자는 이 공사가 약 3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