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알코올 다섯 유닛(unit은 알코올 양을 나타내는 단위로 와인 잔 작은 크기로 한 잔, 맥주 1/2 파인트가 1유닛에 해당) 이상 마실 경우 건강한 정자가 줄고 전체 정자 수도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BMJ Open 저널이 2008년부터 4년 동안 18세에서 28세까지 덴마크 남성 1,200명을 대상으로 술을 마신 뒤 혈액과 정자 샘플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알코올 다섯 유닛 이상을 마시면 정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동안 술을 마시고 난 다음 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증가하나 성욕을 자극하는 Sex Hormone Binding Globulin(SHBG) 수치는 하락했다. 5유닛 이상 마신 남성부터 정자의 수가 줄었고 평균 크기의 건강한 정자 비율도 줄었다.
일주일에 25유닛 이상을 마시는 남성 대부분이 건강한 정자의 수가 크게 줄었다.
40유닛 이상을 마시면 정자 수가 일반인보다 33% 줄고 건강한 정자는 55% 줄었다.
영국 NHS는 남성이 하루 알코올 4유닛 이상 마시지 않도록 권하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이들은 "일주일에 5유닛 이상 마시면 정자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유닛 이상 마시는 남성들에게는 정자 수에 심각한 변화가 발견됐다. 새 가족을 원하는 남성은 과도한 음주를 자제해야 한 다."라고 했다.
셰필드 대학의 알란 페이시 교수는 조사 결과에 대해 "알코올 섭취와 정자의 건강성 대해 많은 조사가 이루어졌고 결과도 다양하다. 이번 조사는 알코올로 인한 전체 정자 수와 건강한 정자 비율을 조사한 것이다. 불임의 원인이 알코올로 인한 정자 감소 때문이라는 결론은 아니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 과음을 말자는 뜻으로 생각해야 한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