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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신문에는

 

영국의 공공도서관들이 사라지고 있다.

 

CIPFA(Chartered Institute of Public Finance and Accountancy)의 조사 결과 2010년 이후 영국의 공공도서관 수는 줄어드는데 지난해 127곳의 도서관이 문을 닫았다.

 

지역 카운슬은 문제로 산하 공공도서관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도서관 운영을 정규 직원이 아닌 봉사자가 메우고 있다. 그러다 자원봉사자마저 떠나면 도서관을 문을 닫게 된다. 
웨일스와 스코틀랜드를 포함한 영국 전역 공공도서관에 배정된 예산은 3천만 파운드 삭감됐다. 영국 전체 카운슬에서 도서관에 사용되는 예산은 일 년에 7억4천1백만 파운드.

 

도서관이 줄어 일자리도 줄었다. 지난해 127곳의 도서관들이 문을 닫음에 따라 712명의 공공도서관 직원이 자리를 옮기거나 해고됐다. 그 자리를 자원봉사자들이 메워 현재 자원봉사자가 5만1천394명이 있다. 

 

지금 영국 도서관은 정직원이 아닌 봉사자들이 운영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봉사자가 1만 명 증가했다. 2010년에는 정직원이 한 명도 없이 봉사자들로만 운영되는 도서관이 고작 10곳이었으나 2017년에는 약 500곳으로 많아졌다.

 

도서관 방문객도 줄었다. 지난해보다 올해 천만 명 줄어 2억3천3백만 명이 도서관을 찾았다.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도서관 세 곳인 맨체스터의 Manchester Central Library, 런던의 Wembley Library와 Woolwich Centre Library는 여전히 인기 잇고 방문객이 많은데 일 년에 백만 명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이끈 CIPFA의 로브 화이트만 회장은 "정부 지원금이 매년 줄어 지역 카운슬이 힘든 살림을 살고 있다. 더욱이 도서관 지원 예산은 우선순위에 있지 않아 카운슬마다 공공도서관들의 지출을 줄이려 직원을 내보내고 봉사자로 채우고 있다. 전국적인 문제인데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더 많은 도서관이 더 빨리 문을 닫게될 것이다."라고 했다.

 

도서업체인 Waterstones의 팀 코에트 씨는 "영국에서 도서관을 찾는 사람 은 20년 전부터 줄었지만 정부는 물론 도서관 분야에서도 아무도 대비하지 않아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미국이나 호주에서는 공공도서관의 인기가 여전해 영국에서 도서관을 찾는 사람 수가 줄어든 게 현대 사회의 문제라고 보기 힘들다. 사람들이 도서관을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필요하지 않아서 찾지 않는 것이다.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시민에게 필요한 것이면 사람들은 당연히 도서관에 오고 도서관이 사라질 염려가 없다. 영국 도서관의 전체적인 매니지먼트에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라고 했다.

 

 

헤럴드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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