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230만 명 이상이 롱 코비드(코로나19 장기 후유증)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계청 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ONS) 발표에 따르면 9월 기준 약 230만 명 이상이 롱 코비드 증상을 겪는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체 인구의 3.5%, 28명 중 1명이 롱 코비드를 앓고 있다는 뜻이다.
이 중 110만 명은 코로나 첫 감염이 1년 전이었는데 아직 롱 코로나를 겪고 있으며 약 51만 4천 명은 2년 넘게 롱 코로나 고통 속에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일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 회복 후, 4주 이상 지속되는 여러 포스트 코로나 증상들을 롱 코비드 상태라고 한다.
롱 코비드를 겪는 사람 중 34만 2천 명은 하루하루 생활하는 데 불편이 있다고 했다. 70%는 자주 피로하다고 했으며 숨 가쁨, 몸살 증상 등을 주로 많이 호소했다.
롱 코비드 증상을 제일 많이 겪는 연령은 35세부터 69세 사이. 여성이 남성보다 많고 장애가 있는 사람의 비율이 더 높았다.
ONS는 1년 이상 롱 코비드 증상을 겪은 110만 명 중에 일부는 코로나바이러스에 한 번 더 감염되었을 확률이 높아 증상이 추가로 길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니까 코로나 후유증이 아니라 실제로 코로나에 한 번 더 걸려 나타난 증상이라는 것이다.
NHS England는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입원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10월 4일 기준 입원한 코로나 양성 환자 8,702명 중 약 35%인 3,064명이 오직 코로나바이러스만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롱 코비드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하기에 이런 통계들을 정부가 무시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백신을 더 많이 공급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세워 바이러스 감염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헤럴드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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