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영국 대형 슈퍼마켓 일요일 개장시간 제한 규정을 중앙정부가 담당하던 데서 지방정부로 넘길 것이라고 발표해 앞으로 일요일 영업시간 제한이 없어질 전망이다.
현행 영국 법에는 3천 제곱피트나 280제곱미터 이상 크기의 가게는 일요일에 6시간만 개장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일요일에는 영업할 수 없다. 3천 제곱피트 이하 가게는 제한이 없다.
하지만 오스본 재무장관은 관할권을 지역 카운슬에 넘겨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면 이 규정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영국도 이 규정이 지역에 따라 달리 적용되고 있다. 현재 북아일랜드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최대 5시간만 개장할 수 있는 반면 스코틀랜드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
일요일 개장시간 제한을 반대하는 단체 Open Sundays는 이 규정이 없어지면 향후 20년간 영국 경제에 203억 파운드의 추가 이익이 발생하며 런던에서 개장 시간을 두 시간만 늘려도 3천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고 2억 파운드의 추가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 7월에 런던 올림픽 기간 동안 정부는 개장시간 제한을 일시적으로 없앴는데 당시 경제에 큰 도움을 줬다고 평가됐었다.
오스본 재무장관은 "일요일 개장시간 제한법을 시행한지 20년이 지났지만 많은 사람이 여전히 일요일에 쇼핑한다. 여러 지역에서 토요일보다 일요일에 쇼핑을 더 많이 한다는 통계가 나온다. 지역마다 특색이 있어 개장시간 관할권을 지역 경제를 잘 아는 카운슬러와 시장에게 넘길 것이다. 경제 발전이 시급한 지역들은 이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했다.
현재 온라인 쇼핑이 전체 소매 영업의 11%를 차지하며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17%까지 올라가 많은 가게가 전보다 힘든 것으로 분석된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