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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신문에는

온고지신- 욕을 하고 싶어도

hherald 2017.01.09 18:28 조회 수 : 2247

 

살기 위해

불교의 ‘천수경’의 첫 진언은 정구업진언(爭口業眞言)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진언 중 하나로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인데 입으로 지은 죄를 깨끗이 하고자하는 주문이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는 때로는 상대방이나 엉뚱한 다른 사람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말 한마디와 메모 한 장이 세상에 풍파를 일으킨 사례는 많다. 공자도 친구의 메모 한 장에 관직을 쫓겨나 천하를 주유하게 되고, 이런 일들은 현세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현재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옛것을 교훈삼아 몸가짐을 잘 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면 좋겠다싶어 몇 자 쓰고 있으나 나온 글이니 주워 담을 수 없다. 옛사람이나 지금 사람이나 사람이기에 똑같이 사는가 보다. 그때 그 사람들도 기쁘기도 했고 아프기도 했다. 사랑도 했고 미워도 했던 것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 모든 일이 마음을 아프게 하고 결국 병이 들게 하는 것이니, 좀 덜 아팠으면 하는 마음으로 써 보지만, 양지에서의 건강관리와 음지에서의 건강관리가 달라져야만 하는 것과 같아, 남의 것을 빼앗고 훔치는 것을 나쁘다고 말하면, 살기 위하여 그래야만 하는 이들에겐 나쁜 이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옳은 것도 그른 것도 없다’하시던 어느 선사님이 생각난다.

 

욕을 해야

영국의 한 신사가 새해 결심으로 욕을 안하게다고 맹세했는데 몇일 안 되어 실패했다는 작심삼일(作心三日)에 대한 보도가 있다. 영국은 요즘 여자들이 남자보다 대화중에 F-word를 많이 사용한다는, 쉽게, 욕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대학연구가 나왔다. 욕도 가끔은 필요하기도하고, 웃어넘길 수 있는 정도의 욕은 아량을 베풀어 애교로 봐줄 수도 있다. 그러나 욕도 계속하면 늘게 되어있다. 습관이라지만 이것도 지나치면 중독으로 발전할 수 있다. 욕을 잘해서 유명인이 되기도 하고, 어쩌다 한번 한 욕으로 평생의 명예를 날려버리기도 한다. 욕을 하고 싶거나, 해야 할 때는 해야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는 있다. 욕할 일이 없는 세상이야말로 얼마나 좋은 세상이겠냐 마는, 어떤 이에게는 욕만 나오는 세상으로 보여 지는 경우도 있으리라 본다. 본인의 건강을 위하여 욕을 해야 하는데, 욕을 하면 오히려 욕을 먹어야하니 어찌하면 좋겠는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고 외치고 싶어도, 현 세상에선 아무도 없는 숲을 찾기도 어렵다.

 

그래도 상위권

음식 쇼핑 섹스 알콜 중독같이 어떤 것에 대한 남용이나 탐닉은 결국 병으로 발전되고 연관되게 되어 있다. 무엇에 중독된다는 것은 유전이거나 유전자의 이상이나 주변 환경이나 약물부작용 등에 의한 영향이 있을 것이다. 탐닉이나 중독은 결국 우리 인생을 망치는 길로 이끌게 된다. UN 조사에 따르면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나라 중에서 5위를 했단다. 각 나라의 빈곤, 질병, 전쟁, 불평등 등을 기준으로 한 건강한 삶의 평가에서 한국은 35위를 차지했단다. 188개 조사 국가 중에서 미국은 폭력이나 살인, HIV, 알콜 소비, 소아비만, 자살 등에 대하여 이들에 대한 조치가 미흡하여 28번째 나라가 되었고, 가장 건강한 1위 나라는 작은 섬나라 아이스랜드가 차지했고, 싱가폴 스웨덴 순서이고, 가장 힘들게 사는 나라는 남수단 소말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순서란다.

 

시작해야만

명심보감(明心寶鑑)에 ‘비록 작은 일이라도 시작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事雖小나 不作이면 不成)’라고 하였다. 새해 초니 욕을 하든 말든, 무슨 일이든 간에 시작을 해야 하니, 일단 시작을 하고 보자. 물론 세상에서 자기 뜻을 펼치려면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고 하였다. 아무리 훌륭하고 뛰어난 재주를 가졌다 해도 재주를 펼칠 무대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웅대한 뜻이나 포부를 펼칠 무대를 만들어 줄 군주나 신하를 만나야만 하는데, 강호는 넓고 인재는 많으나, 때를 잃고 헤매는 발길도 어지럽고, 기다리다 지친 이들은 아프기만 한데, 타관땅의 무명거사야

 

 

Tip. 언제는 담배가 폐암의 주범이라더니, 이젠 음식조리 미세먼지가 뒤집어쓰고, 차량매연도 치매를 증가시킨다니, 번화가의 주방뿐만 아니라 모두 미세먼지 조심조심.

 

 

영국서울한의한 박사 김 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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