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고통 없이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고통 없이 죽는 것을 소원하는 사람들 또한 많습니다. 왜 이렇게 사람들은 고통을 싫어할까요? 모든 인간에게는 고통을 싫어하는 유전자가 내제되어 있나 봅니다. 그런데, 왜 굳이 신은 인간에게 고통을 주었을까요? 오늘은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고통과 스트레스가 왜 필요한 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돌 주먹을 만드는 방법을 아십니까? 돌 주먹은 돌처럼 단단한 주먹을 일컫는 말이죠. 약한 주먹을 돌처럼 강하게 만들려면 이렇게 하면 됩니다. 일단 단단한 돌이나 벽을 주먹으로 칩니다. 아프겠죠? 그래도 계속 칩니다. 더 아프겠죠? 그렇게 하면 주먹의 마디 뼈가 살짝 뭉게 집니다. 뼈가 부서지는 거죠. 그런 상태에서 놔두면, 우리 몸에서 부서진 뼈를 다시 복구시키는 과정이 진행됩니다. 이 때 주먹 뼈는 전보다 더 단단하고 크게 만들어집니다. 전보다 강한 주먹으로 재 탄생하는 것이죠. 이런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 한 방에 나가 떨어지는 돌 주먹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뼈가 부서지는 고통이 강한 주먹을 만드는 것입니다.
바디빌더의멋진 근육을 만드는 과정도 똑같습니다. 자신의 근육에 무리를 주는 근력운동을 해서 근육을 살짝 파열시키는 것입니다. 그 상태로 놔두면 우리 몸이 근육을 더 크고 강하게 복구시키고, 그 과정을 반복하면 크고 우람한 근육이 만들어 집니다. 근육이 찢어지는 고통이 우람한 근육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몸이 더 강해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고통’입니다. 뼈가 부서지고 근육이 찢어지는 고통이 있어야 그자극에 견딜 수 있는 더 강한 뼈와 근육을 만드는 인간의 자기복구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입니다.
SF영화 아이언맨에서 보면 주인공이 버튼을 누르면 어디선가 갑옷이 날라와서 주인공에게 입혀져서 철갑옷을 입은 아이언맨으로 변신하는 광경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누르는 버튼처럼 고통은 인간에게 더 강한 자기를 만드는 호출기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인간은 고통이라는 신호를 받아 자기회복력을 통해 더 강해지는 매커니즘을 갖고 있습니다.
이 매커니즘은 인간의 모든 영역에서 작용합니다. 뼈, 근육과 같은 육체적인 영역 뿐 아니라, 정신과 마음, 그리고 영혼의 영역에도 동일하게 작용합니다.
강한 정신력과 내적인 힘 또한 고통을 통해 만들어 집니다. 우리의 마음이 상처를 입고 고통을 느낄 때 그것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작용이 일어나고, 다음에는 그 일에 상처받지 않을만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어려움 없이 자란 사람 보다는 어려운 일을 많이 겪은 사람이 위기 상황에 더 의연하고 대처 능력이 뛰어나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고통은 사람을 성장시키고 더 건강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됩니다.
“굳이 고통을 감내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요. 그냥 편하게 살래요”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살면서 힘든 일이 없으면 참 좋겠죠. 그러나 우리는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힘든 일들을 많이 겪으면서 살아 갑니다. 그것을 감당할 만큼의 내적인 힘이 없는 상태에서 큰 일을 당하면, 스스로 치유할 수 없는 수준으로 파괴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갑작스런 충격으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 장애가 오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지는 이유가 이런 것입니다. 우리는 크던 작던 고통 속에서 살고고통을 통해 성장합니다. 육체적 정신적 건강은 고통의 자양분이 만들어낸열매입니다. 건강해 지려면 고통과 친해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더 건강해 지기 위해서 어떻게 고통을 활용하면 좋을까요?
첫 째는 고통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스트레스가 따르는 일을 피하지 말고 선택해서 가져오는 것입니다. 꺼내기 어려운 말을 과감하게 던져보고, 자격증 시험에 도전해 보고, 좋아한다고 고백도 해보고, 힘들거나 자신이 없어서 피해왔던 일들에 도전해 보세요. 한 번 하고 나면 다음에는 더 쉽게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 때 고통의 크기를 자신이 감내하기 약간 버거운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적은 고통은 자기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고, 너무 큰 고통은 자기를 파괴시킵니다.
둘 째는 고통을 즐기는 것입니다. 피하려고 하다가 겪게 되는 고통은 견디기가 훨씬 어렵습니다.주사를 맞을 때 얼굴을 피하고 찡그리면서 맞는 주사가 더 아픕니다. 오히려 고통의 느낌을 느끼려고 하면, 그것이 느낄 만 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셋 째는 기다리는 것입니다. 고통이 왔을 때 우리의 자기회복 시스템이 진행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도망치려고 하지 말고, 잠시 기다려보세요. 상황에 바뀌지 않아도 어느덧 그것을 이겨나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넷 째는 배우는 것입니다. 성장은 배움 속에서 일어납니다. 고통이 당신에게 말하려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고통이 주는 교훈을 배우게 되면 더 이상 그것이 고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고통은 우리의 삶에 보물과도 같습니다. 고통을 통해 당신은 더 성장하고 건강해 질 것입니다.
당신의아름다운 성장을 응원합니다.
이성훈 / 브리티시코칭센터 대표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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