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동성애 혐오 범죄(호모포비아 Homophobia)가 급증했다고 이브닝스탠다드가 지난 7일 보도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야드 경찰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런던 경찰국은 2014년 7월부터 올해 7월 사이 1,667건의 동성애 혐오 범죄 신고를 받았다.
이 수치는 2013년 7월부터 2014년 7월사이 접수된 1,289건보다 400건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다. 지난 1년간 런던에 동성애 혐오범죄가 약 29.3%나 오른 것이다.
동성애 혐오범죄 신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런던 버러는 브롬리(Bromley)로, 올해 54건이 접수돼 지난해 17건보다 217%나 올랐다.
하지만 서톤(Sutton)은 연간 동성애 혐오범죄가 작년 14건에서 올해 7건으로 50%나 줄어 런던에서 동성애 혐오범죄가 가장 적게 일어나는 지역으로 기록됐다.
동성애 혐오 범죄란 "피해자나 다른 목격자가 동성애 혐오적이라고 느끼는 그 어떤 말이나 행동으로, 주로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어나는 범죄"라고 영국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설명했다.
영국 성 소수자 인권 단체 스톤월(Stonewall)은 런던에서 동성애 혐오 범죄가 급격히 늘어난 이유가 성범죄의 피해자와 증인이 용기를 내 사건을 알리고 신고하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스톤월 관계자는 "런던 내에서도 소호, 쇼디치, 복스홀과 같은 지역에서 동성애 혐오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특별히 런던에서 이런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런던 경찰이 이런 범죄를 잘 알고 있고 엄히 다루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며 "인권 단체는 경찰과 함께 동성애 혐오범죄를 줄이고 피해를 당한 사람은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해 이런 범죄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알리손 손더스 영국 검찰청장은 "모든 범죄가 용납되지 않지만 혐오범죄는 특히 반사회적이며 영국에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범죄다. 검찰청은 혐오범죄와 노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더욱 엄하게처벌한다."라고 경고했다.
헤럴드 김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