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노숙하는 청년이 보고된 수보다 3배나 더 많을 것이라고 캠브리지 대학이 발표했다.
정부 조사에서 노숙하는 16세부터 25세 사이 젊은이들은 2만6천852명이지만 케임브리지 대학은 그 수를 약 8만3천 명으로 추측했다.
더불어 노숙자를 위한 임시 거주지에서 지내는 청년도 3만5천 명이나 된다고 한다.
정부와 케임브리지 대학 사이 수치가 약 3배나 차이 나는 이유로 정부조사에서는 노숙자를 위한 서비스를 접한 사람을 계산했지만 실제로는 도움을 받으러 카운슬이나 자선 단체를 찾아가는 청년은 많지 않다는 것이 대학 측의 설명이다.
조사에서는 또한 영국 청년 7명 중 1명은 일 년에 한 번이라도 자동차 안이나 거리에서 자야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즉, 16살부터 24살 사이 청년 130만 명이 노숙을 짧게라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셈이다.
자선단체들은 정부가 수년간 청년 노숙자 수를 너무 적게 봐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으며 그들을 대한 지원이 부족했다고 주장한다.
노숙자를 위한 자선단체 Shelter의 캠벨 로브 회장은 "청년 노숙 문제가 늘 심각했지만 정부는 깨닫지 못했다. 게다가 정부는 최근 18세부터 21세 청년을 위한 주택 수당도 줄일 것이라고 발표해 문제는 나아지질 기미가 안 보인다."라고 했다.
현재 임시 거주지에서 지내는 사람은 약 6만5천 명으로 2008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노숙 문제를 해결하려 지역 단체와 자선 단체에 5억 파운드 이상을 지원했다. 노숙 청년들이 집을 빌릴 수 있도록 추가 2천9백만 파운드를 지원했고 임시 거주용 호스텔을 확장하거나 취업 프로젝트에도 총 4천만 파운드 이상을 투입했다."고 반박했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