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우편시스템 로얄메일이 런던 남쪽 어느 거리에 우편물 배달을 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로얄메일은 크로이던 스트레탐 지역의 런던 로드에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가 제대로 수거되지 않아 쥐를 비롯한 해충이 득실거려 우편배달부의 건강이 우려돼 배달을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런던 로드를 담당하는 우편배달부가 지난달 초 쓰레기가 쌓여 큰 쥐 등이 끓는다고 회사에 알렸고 약 한 달간 크로이든 카운슬과 로얄메일이 이 문제로 마찰을 빚었지만 해결되지 않아 로얄메일이 지난주부터 우편 배달 거부에 들어갔다.
로얄메일 관계자는 크로이든 카운슬에 두 번이나 대책을 요구했으나 답이 없었고 지역 주민에게도 도로 청소를 부탁했으나 이뤄지지 않아 우편물 배달을 잠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일주일간 런던 로드의 14가구는 우편물을 못 받았다. 그들은 인근 우체국에서 찾아가거나 근처 깨끗한 도로의 가구로 우편물을 돌려보내 받고 있다.
로얄메일의 샐리 홉킨스 대변인은 "런던 로드는 쓰레기더미다. 자연스레 쥐가 득실거리는 거리가 되었고 우편배달부의 안전을 위해 런던 로드의 주민들에게 다른 방법으로 우편물을 수거하도록 권했다."라며 "쓰레기 문제가 해결되면 정상적으로 우편배달을 재개한다. 배달부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저분하고 위험한 곳으로는 배달할 수 없다."라고 했다.
크로이든 카운슬은 "런던 로드의 쓰레기 문제는 주변 가게와 레스토랑에서 카운슬의 경고를 무시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불법으로 투기하고 방치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앞으로는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카운슬은 런던 로드에 해충제거 전문가를 보냈다고 했다.
한편, 크로이든 카운슬은 런던 로드에 있는 쓰레기를 수거, 분석해 쓰레기 버린 사람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카운슬은 쓰레기 무단 투기자에게 런던 로드 청소 비용을 물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럴드 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