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을 하는 영국 청년 비율이 유럽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 사용 현황을 조사하는 단체인 European Monitoring Centre for Drugs and Drug Addiction(EMCDDA)의 2013년/2014년 사이 12개월간 조사 결과를 보면 영국의 15세에서 34세 사이 청년 중 4.2%가 코카인을 사용한 적이 있었다. 약 24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기록한 국가는 스페인으로 3.3%였다.
유럽 평균은 1.9%로 영국은 유럽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많고 스페인보다 1% 가까이 높아 심각한 수준이다.
조사 대상 연령을 64세까지로 늘리면 영국인의 코카인 사용률은 9.5%로 증가한다.
조사에서 암페타민 사용률은 11.1%, 엑스터시는 9.3%를 기록했다.
암페타민과 엑스터시 사용률 역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영국에 만연한 마약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하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마약 사용률이 지난 몇 년 간 낮아지고 있다고 했다.
건강관리 기관인 Public Health England의 알코올, 마약, 담배 관련 담당 로자나 오커니 씨는 "10-15년 전에 비해 현재 마약 사용률은 낮은 편이며 특히 헤로인처럼 매우 위험한 마약들은 사용자와 사용량이 모두 급격히 감소했다. 그러나 아직 유럽에서 가장 높은 마약 사용률을 보이는 만큼 정부와 건강 관련 기관이 협력해 마약의 위험성을 알려 예방하고 중독자를 치유하는 의료 서비스를 확대, 마약을 몰아내야 한다."라고 했다.
한편 마약 사용자의 증가는 소셜미디어와 모바일 앱의 발달에 따라 마약 거래가 더 원활해지고 사용 경험과 후기를 쉽게 알려 사람을 유혹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됐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