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인 75%가 정부가 추진하는 'Five a day' - 하루 다섯 종류의 과일, 채소를 섭취하자는 캠페인 - 에 따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NHS가 영국인의 비만 및 식생활을 조사한 결과, 영국 성인 중 75%가 하루에 다섯 가지 과일이나 채소를 먹지 않는다고 했고, 16세 미만의 아동 중 50%만이 매일 5가지를 섭취한다고 한다.
과일과 채소 섭취량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16-24세의 청년층이었다'5 A Day' 캠페인은 세계보건기구 WHO의 제안에 따라 하루에 5가지 이상 다른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400~500g 먹어 심장질환, 중풍, 각종 암을 예방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WHO는 이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모든 과일과 감자를 제외한 모든 채소를 추천했다. 과일과 채소 각각 5개씩이 아닌 모두 합해서 하루 5가지를 400g 먹으면 된다.
그러나 WHO가 추천한 건강한 식습관과는 달리 점점 더 많은 영국인이 칼로리와 소금 함유량이 높은 패스트푸드를 선호하고 있어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또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비만 관련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두 배나 늘었고, 특히 지난 해에는 2년 전보다 비만환자 입원율이 20%나 많아졌다고 한다. 지난해 비만 관련 질병으로 입원한 환자가 52만5천 명이 넘었는데 3명 중 한 명은 여성이었다.
NHS는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BMI)가 30 이상인 사람을 비만 환자로 분류한다. BMI는 비만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체중과 키의 관계로 계산된다.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성인 비만율은 1993년 성인 영국인 중 15%였던 반면 지난해에는 27%를 기록했다.
한편 영국 성인 중 고도비만 환자 수가 오늘날 1993년보다 약 3배나 많아졌다. 영국 성인 남성의 2%, 여성은 4%가 고도비만 환자다.
헤럴드 김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