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병원과 말기 환자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만들어진 건강 로또(Health Lottery)가 오히려 환자를 돕는데 방해가 된다는 비난이 암환자를 돌보는 호스피스에서 제기됐다.
Cheam의 St Raphael's 호스피스는 건강 로또가 생기면서 호스피스에 기부하던 사람들이 로또를 사면 기부하는 것과 똑같은 혜택이 환자에게 돌아간다고 생각해 기부 액수가 줄었다고 불평했다.
특히 호스피스 자체 발행 로또로 운영비의 많은 부분을 충당하는데 건강 로또가 발행되면서 자체 발행 로또의 판매도 줄었다는 것이다.
St Raphael's 호스피스의 운영비는 25%가 NHS로 지원금이며 나머지 75%를 기부금과 자체 발행 로또 수익금 등으로 충당한다.
자체 발행 로또는 1파운드당 50펜스를 운영비 등 공익 기금으로 사용하는데 건강 로또는 1파운드당 20펜스만 공익 기금으로 사용된다.
호스피스 모금을 담당하는 키스 위트햄 씨는 "St Raphael 호스피스는 이미 자체 로또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익금으로 환자를 돌보고 운영을 한다. 건강 로또가 생기면서 많은 사람이 이 로또를 하면 호스피스를 돕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다. 건강 로또가 분명히 좋은 목적으로 시작됐지만 작은 규모의 호스피스에서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했다.
따라서 그는 "지역 건강 단체를 후원하거나 어려운 환자를 돕고 싶으면 건강 로또를 사는 대신 그 단체나 병원에 직접 기부하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건강 로또의 문제점을 지적한 St Raphael's 호스피스는 봉사단체 Help the Hospices와 연계해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