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총리는 의료진이 의무적으로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는 규정이 의료진들의 반발에 부딪혀 시행을 연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규정상, 리셥셔니스트, 청소부, 병원 도우미를 포함한 모든 의료계 종사자는 4월 1일까지 2차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 따라서 모든 NHS 소속 직원은 2월 3일까지 적어도 1차 예방 접종을 해야 하는데 전체 의료진의 약 6%인 8만 명가량이 아직 1차 접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NHS 병원은 3일부터 미접종 직원을 다른 업무에 재배치하거나 해고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보수당 의원이 이에 반대하고 백신 의무화 규제의 완전 폐기를 요구하는 의료 종사자들의 지속된 반대 시위로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의료인의 접종 의무화를 최대 6개월 연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수천 명의 의료관계자가 런던, 버밍엄, 맨체스터 등지에서 접종 의무화 폐기를 위한 시위를 열었다. '선택의 자유(freedom of choice)'를 시위에서 주장했다.
런던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자가 BBC 본사 앞에 모여 트라팔가광장으로 행진했다. 일부 시위자가 시위를 막는 경찰에게 유니폼을 던지기도 했다. 많은 보수당 의원이 백신 접종 의무화 규정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한 보수당 의원은 “지난 2년간 끊임없이 일선에서 일해온 의료진을 해고하는 것은 그들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존슨 총리는 “반대 의견이 있는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위험군에 있는 환자들도 생각해야 한다. 실제로 백신 접종 의무화를 시행한 후 NHS 직원의 접종률이 급격히 늘었다. NHS 직원들을 강제로 밀어내려는 의도는 없다. 하지만 직업 특징상 그에 따르는 책임이 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