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의 흡연율이 7년 동안 2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선단체 Cancer Research UK가 지원하고 University College London에서 연구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8년까지 7년 동안 흡연율이 계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들은 일년 동안 약 15억 개비의 담배를 덜 피웠다. 즉 매달 1억1천8백만 개비를 적게 피운 것이다.
조사는 13만5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담배판매율은 24.1% 감소했으며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도 매달 평균 흡연 횟수를 24.4% 줄였다고 답했다. 담배를 완전히 끊은 사람도 15% 많아졌다.
영국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에 따르면 16세 이상 인구 중 16%가 흡연자이며 남성의 16.7%, 여성의 15.8%가 담배를 피운다.
조사를 담당한 세라 잭슨 의사는 "영국에서 일 년에 15억 개의 담배가 적게 판매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더 많은 사람이 담배의 해로움을 알았다는 뜻이다. 이런 통계를 바탕으로 영국인 전체가 금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향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명확해졌다." 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흡연자가 계속 줄어드는 것은 담배판매 규제를 강화하고 정부의 금연 홍보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그동안 영국 정부는 각종 금연 정책을 시행했는데 2003년 이후 간판이나 포스터로 된 담배 광고를 금하고 2007년에 실내 흡연이금지되고 2017년에는 담배포장지에 브랜드를 인쇄하는 것도 금지했다.
자선단체 Cancer Research UK는 흡연율이 줄었다는 통계 발표는 희소식이지만 만족하지 않다고 했다. 단체의 대변인은 "많은 담배회사가 엄격한 규제를 시행해도 담배 판매와 흡연자 수가 줄지 않을 것이라 장담했다. 그런데 조사 결과를 보면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따라서 규제는 계속해야 한다. 흡연은 여전히 암의 가장 큰 원인이다. 전체 인구 중 흡연자 비율은 줄었지만 육체노동자 등 특정 사람들의 흡연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 대책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헤럴드 김산